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수면시간 적으면 부부관계 나빠져

기사승인 2017.09.12  23:46:53

공유
default_news_ad2
▲ 출처=셔터스톡

수면 부족이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신체에도 갈등의 영향을 더 깊이 남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이 연구 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저널에 실렸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부부 43쌍을 대상으로 결혼생활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부부는 일상적인 부부간 갈등을 겪고 있었다. 대표적인 주제에는 돈 관리, 배우자의 원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낼 때 일어나는 일들이 포함됐다.

부부 간의 말다툼은 보편적이었지만, 그들의 대처 방식은 각기 달랐다. 어떤 부부는 건설적이면서 친절하게 대화했으며, 어떤 부부는 적대적이고 부정적으로 논쟁을 벌였다. 흥미로운 점은 적대적인 부부는 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었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원 키콜트 글레이저 박사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어두운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 같았다. 수면 부족은 부부관계에 상처를 준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3~27년간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이었다. 그들의 수면시간은 3시간 반~9시간까지 다양했다. 각 부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실험실을 방문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가장 큰 갈등을 일으킨 문제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연구진은 이 장면을 녹화했다. 그 다음 연구진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상호작용 및 건설적 혹은 적대적인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잘 확립된 채점 기법을 사용하여 동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명확한 패턴이 나타났다.

▲ 출처=픽사베이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 부부들은 쟁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적대적일 확률이 더 높았다.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한 부부들은 서로 논쟁을 벌이되 갈등을 다루는 태도가 달랐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부부는 지출 및 예산 문제에 대해 논박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건설적인 방법을 통해 갈등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콜트 글레이저 박사는 “관건은 부부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니”라며 “수면 부족과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동의하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호작용을 잘하는 부부는 분명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유머와 친절로 갈등에 대처했다. 반면 상호작용에 서툰 부부는 갈등 대처 방식이 매우 신랄했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수면이 더 나은 결혼생활을 한다는 사실은 완전히 새로운 연구 결과는 아니다. 이전의 수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보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불쾌하고 적대적인 양상을 띠었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부부들은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2010년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불안정한 수면을 취한 후에 아내와 싸울 확률이 더 높았다. 2014년 연구에서 2주 동안 수면이 부족했던 부부는 더 나은 수면을 취한 부부보다 결혼생활에서 더 많은 갈등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 수면 박탈의 영향(출처=위키피디아)

오하이오 주립대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가정 불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갔다. 참가자들은 배우자와의 다툼 전후에 혈액 샘플을 제공했다. 샘플은 심장병, 암 및 기타 건강 문제와 관련돼 있는 염증 표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의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적대적인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을 뿐 아니라 갈등으로 인해 혈액 내에 염증 단백질이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생활의 불화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았을 때 몸에 더 유독했다.

한편 배우자 한 명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다른 배우자가 수면이 부족해도 갈등이 완화될 수 있었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원 스테파니 윌슨은 “수면 부족과 갈등 둘 다 염증 증가에 작용했지만 한 사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부부는 서로를 더 괴롭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 국립수면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거의 25%의 부부가 별도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침대 파트너는 숙면에 영향을 준다. 침대 파트너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다른 파트너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갈등을 경험하는 부부는 부부관계가 위기라고 결론 내리기 전에 갈등을 다루는 방식뿐 아니라 수면 습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슨 박사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인간관계에서 긴장을 겪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매일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갈등을 주의 깊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진경 기자 ywoman@naver.com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