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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병가 없는 근로자, 정신적 고통 받아

기사승인 2017.09.19  1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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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셔터스톡

유급병가가 없는 근로자는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급병가가 없는 근로자는 유급병가가 있는 근로자에 비해 고통의 증상이 일상생활과 활동을 ‘많이’ 방해한다고 보고하는 경향이 1.45배 더 높았다.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젊은 히스패닉계의 저소득층에 속하며 교육 수준이 낮은 인구였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와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의 연구진은 18~64세 근로자들의 심리적 고통과 유급병가 간 연관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유급병가가 없는 미국인들은 일자리나 임금을 잃을 두려움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이나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없다는 이유로 스트레스가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교정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rthopsychiatry)에 발표됐다.

미국에서는 7개 주에서만 의무적인 병가 법안이 있다. 유급병가는 건강과 복지를 위한 중요성을 지닌 사회 정의 문제로 추진력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 연구진은 유급병가가 없는 것이 미국인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했다.

지금까지 유급병가의 부재와 정신 건강의 관계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사회탐구 대학 사회복지학과 리앤 드라인 교수는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고 유급병가의 유무가 인종, 민족 및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급병가는 사회 정의뿐 아니라 건강 관련 문제로 간주돼야 한다”며 “스트레스가 조금만 증가해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심리적 고통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는 요소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1957년 이래 미국 정부가 관리하는 국민건강면접조사(NHIS) 1만 7,89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건강 및 사회 인구학 변수에 대한 미국 가정의 국가적 대표 표본을 조사했다.

클리블랜드 주립대학 사회복지학과 패트리샤 스토더드 데어 교수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일상생활 자체가 스트레스의 근원이다. 그들은 건강을  포함해 수많은 책임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설상가상으로 유급병가가 없는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 날이면 임금이 없거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 요인은 다른 스트레스 자원들과 결합돼 일터에서의 수행능력을 방해하고 전반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케슬러 심리적 고통 척도

연구진은 미국과 국제세계의 인구 기반 표본에서 심리적 고통을 평가하는 케슬러 심리적 고통 척도(K6, Kessler Psychological Distress Scale)를 사용했다. 0~24의 범위에서 K6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고통이 커지고 점수가 13을 초과하면 정신장애와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급병가가 있는 사람들은 유급병가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 스트레스 점수가 낮았다. 유급병가가 없는 사람들은 K6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 높았다. 유급병가를 가진 사람들 중 1.4%만이 K6 점수가 12점보다 높은 반면, 유급병가가 없는 사람들은 3.1%였다.

가장 중요한 통제 변수는 ▲젊거나 ▲여성이거나 ▲개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흡연자이거나 ▲하루 7~9시간의 평균 권장 수면 시간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 미국 NHIS에 나타난 미국인의 의료 부채

NHIS 샘플의 응답자 중 약 40%는 유급병가가 없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여성이었으며, 절반 이상이 결혼했거나 동거 중이었다. 4분의 3은 최종 교육수준이 적어도 대졸이었다. 62%는 비히스패닉계 백인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1.2세였다. 응답자 대부분(79.1%)은 전일제로 일했으며 82.7%는 건강 보험에 가입했다. 응답자는 평균 2.6명인 가족에 속해 있었고 39.3%는 가족에 자녀가 있다고 보고했다. 약 32%가 연간 3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4분의 1 이상이 빈곤 기준치를 밑돌았다.

드라인과 스토더드 데어 교수는 유급병가 법안이 통과되면 고용주가 잠재적인 부담을 떠안을 우려가 있지만 미국 근로자들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생산성 손실과 일터 비용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필요한 의료 처치를 지연시키거나 포기하는 개인 건강관리의 결과는 더 복잡한 절차와 값비싼 비용이 드는 건강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급병가가 있는 미국 근로자들은 일자리나 수입을 잃는다는 두려움 없이 질병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은 채 필요할 때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스토더드 데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급병가를 확장하는 등 직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전략을 고용주가 숙고해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임상가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이용해 입법자들이 의무적 유급병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ywoman@naver.com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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